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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이지훈, 5·18 기념식서 '오월의 노래' 합창

이지훈이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이지훈은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국가보훈처 주관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에서 오월어머니 합창단과 리틀엔젤스예술단과 함께 헌정 공연 무대에서 ‘오월의 노래’를 부른다 추모 영상에도 함께 했다. 영화 '택시 운전사'(감독 장훈·2017)를 본 따 '5월의 택시, 진실을 향해 달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택시운전사가 된 이지훈은 "뮤지컬 광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여해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뮤지컬 '광주' 출연 계기로 성사됐다.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 이야기를 바탕으로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투쟁과 자유·평화를 갈망한 광주시민들의 12일간 기록을 담았다. 이지훈은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야학교사 '윤이건'을 맡았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18 10:13
연예일반

[더보기] 5.18을 노래하다

최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조사 주요 경과와 향후 방안 등을 공개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는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시민들이 들불같이 일어섰다. 그로부터 약 4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명확하게 진실 규명이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아픔에 대중가요계도 공감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던 무거운 시대적인 분위기와 음반 사전검열제도 등으로 인해 당대에 공개되지 못 한 경우가 많지만, 어딘가에서 이러한 노래들은 꾸준히 가창 됐고, 끝내 살아남아 대중 앞에 빛을 보게 됐다. 시대적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노래를 통해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대중가수들의 노력을 살펴봤다. 정태춘 ‘5.18’ 제목부터 ‘5.18’이다. 제목부터 5.18민주화운동을 노래하고 있노라고 보여주는 이 곡은 2002년 발매된 ‘정태춘 박은옥 20년 골든’ 앨범에 실려 있다. 노래는 신군부 세력의 총칼에 스러져간 시민들을 ‘붉은 꽃’에 빗대어 꽃잎 같이 떨어진 주검들의 슬픔을 노래하고, 당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공로로 받은 훈장이 여전히 회수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화자가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고 노래하는 건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태춘은 “아,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날 장군들의 금빛 훈장은 하나도 회수되지 않았네”라며 오늘날 민주주의의 토대를 닦은 1980년의 시민항쟁을 절대 잊지 말 것을 주문한다. 나훈아 ‘엄니’ 1987년 6월항쟁 즈음 나훈아가 1980년에 일어났던 5.18민주화운동을 떠올리며 만든 노래지만 당시 정권의 영향 때문에 발표하지 못 하고33년 여를 묵혀뒀던 곡이다. 5.18민주화운동 때 희생된 젊은이를 화자로 설정, 자신의 모친에게 “엄니 인자 그만 울지 마시오. 엄니 엄니워째서 잠 못 자요. 잠자야 꿈속에서 날 만나제”라며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엄니 엄미 무등산 꽃 피거든 / 한 아름 망월동에 심어주소’ 등의 가사가 이 노래의 주인공이 5.18민주화운동의 희생자라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무등산 망월동 시립묘지에는 1980년 광주항쟁의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다. 매년 많은 참배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선희 ‘오월의 햇살’ 윤항기 작사, 작곡, 편곡의 노래. 이선희가 1989년 발표한 곡. 5.18민주화운동에서 희생된 젊은이들을 추모하는 내용이다. 광주나 민주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오월의 햇살’이라는 표현으로 5.18을 노래하고 있음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노래는 함께 민주항쟁을 한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어두운 밤 함께하던 젊은 소리가 허공에 흩어져 가고 아침이 올 때까지 노래하자던 내 친구 어디로 갔나”라며 군인들의 총, 칼에 짓밟힌 청춘을 애도한다. 김연자 ‘그날 우리는’ 김연자가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당시 나왔던 노래. 그래서 노랫말에 일본어가 들어 있다. 김연자는 2012년에 1994년 발표됐던 이 노래를 ‘오! 광주여’라는 제목으로 재발매했다. 가사도 한국어로 재탄생했다. 이 곡은 1980년 광주가 겪은 비극적인 사건을 빠른 템포로 전개한다. 힘찬 멜로디와 가슴 아픈 가사의 대비가 독특하다. “거리마다 내던져진 이름들. 목메어 부르던 형제여”라는 노랫말과 왠지 희망차게도 들리는 멜로디가 만나 일으키는 불협화음이 어쩐지 그때의 비극을 더 서늘하게 전달하는 듯하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15 13:23
연예

"잊지 않겠습니다"..전효성,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추모 메시지

가수 겸 배우 전효성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전효성은 18일 자신의 SNS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이라는 문구와 추모 포스터를 게재했다. 전효성은 "평화로운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 더욱 감사하게 됩니다"라며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누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다들 힘내시고, 행복한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잊지 않겠습니다'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은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해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중 항쟁의 법정 기념일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 한편, 전효성은 최근 tvN 드라마 '메모리스트'에 출연했다. 현재 MBC FM4U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 DJ로 활약 중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5.18 13:14
경제

37년 만에 밝혀진 시신 11구…그 옆에 또 이름 모를 40구는

━ 신군부, "교도소 28명 사망"…17명은 어디에? 5·18민주화운동 직후 옛 광주교도소 안팎에서 매장 상태로 발견된 시신 11구의 신원이 37년 만에야 모두 파악된 것으로 확인됐다. 옛 광주교도소에서는 지난 20일 무연고자 묘지에서 매장 기록이 없는 시신 40여구가 새로 발견돼 이들 희생자와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린다. 정수만(72) 전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23일 “80년 당시 옛 광주교도소에서 매장됐다 수습된 시신들의 신원·사망원인 등 세부 정보를 2017년 말에 모두 확인했고 이를 최근 5·18기념재단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광주교도소와 인근에서 발견된 희생자 11명의 신원과 직업, 사망원인·장소 등이 모두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전 회장은 80년 5월 당시 사망한 165명의 검시기록과 사망일시, 사체처리 내용 등을 분석했으며 그 가운데 교도소 안팎에 묻혔던 희생자 11명이 누구이며, 어떻게 숨졌는지를 밝혀냈다. 그가 직접 분석한 명단에는 사망일시와 사망원인, 매장방식, 사망장소 등도 세세하게 적혀 있다. 명단에 따르면 희생자 11명은 당시 M16 소총이나 대검, 폭행(타박상)에 의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5·18 당시 광주교도소 앞이나 교도소 옆 호남고속도로 등에 있다가 사망했다. ━ 희생자들, M16, 대검, 폭행 등에 사망 정 전 회장은 이들의 주소지가 광주(5명)를 비롯해 전남 담양(2명), 화순(2명), 해남, 순천 등이라는 점이 무고한 학살이 이뤄졌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 직업도 상업(3명), 운전(3명), 농업(2명), 회사원, 종업원, 보일러공 등으로 다양했다. 5·18 당시 투입된 3공수는 80년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광주교도소에 주둔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 광주교도소에서는 계엄군이 철수한 직후 교도소 관사 뒤와 인근 야산에서 모두 11구의 시신이 가매장 또는 암매장된 상태로 수습됐다. 5·18 이후 보안대 자료에는 옛 광주교도소에서 시민 28명이 숨졌다고 돼 있으나 실제 수습된 시신은 교도소 관사 뒤 8구, 교도소 앞 야산 3구 등 11구뿐이었다. 5월 단체는 나머지 17명의 시신이 옛 교도소 주변에 버려졌거나 암매장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 2017년 발굴지점과 불과 100m 이후 5·18기념재단은 2017년 11월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부근을 시작으로 암매장 발굴 조사를 벌였으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번에 40여구의 미확인 유골이 발견된 곳은 당시 발굴작업을 했던 곳에서 100m가량 떨어져 있다. 법무부는 이번에 발견된 유골에서 구멍이 확인된 점과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작은 크기의 두개골이 나온 점 등을 토대로 유골 80여구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정 전 회장은 “해당 자료는 5·18 당시 계엄군이 일반인들을 광주 곳곳에서 사살한 증거”라며 “80년 당시 수습된 시신조차도 정확히 어디에서 어떻게 숨졌는지를 37년이나 몰랐을 정도로 5·18 진상규명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유골 중 두개골에서 발견된 구멍 흔적은 총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이날 국과수와 법의학 전문가 등은 두개골에서 발견된 구멍이 총탄이 아닌 다른 물리력에 의해 파손된 흔적일 가능성을 내놓았다. 두개골 흔적이 기존 교도소나 다른 매장지에서 유골을 옮기면서 생긴 손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의 분석이다. ━ 두개골 구멍, 총상 가능성 작아 회의에 참석한 박종태 전남대 법의학 교수는 “사망 시점에 총상에 의해 생긴 구멍이라면 전체적인 두개골 표면 색깔과 같아야 하는데, 맨눈으로 봤을 때 두개골 표면과 구멍 난 부분의 색깔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골들에 대한 유전자 분석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발견 당시 콘크리트 구조물에 있던 40여구와 봉분 쪽에 묻혀있던 유골 40여구가 모두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이중 콘크리트 구조물에 있던 유골은 습기가 차 있어 유전자 분석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는 유골 80여구에 대한 분류작업과 정확한 감식을 위해 강원도 원주의 국과수 본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광주광역시=최경호·진창일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2019.12.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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